당뇨병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혈당의 흐름이 달라지고, 장기적으로 합병증의 여부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Extra Virgin Olive Oil)’이 당뇨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과연, 올리브오일은 당뇨병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식품일까?
그리고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오일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올리브를 처음 압착했을 때 나오는 가장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은 오일이다.
화학처리나 고온 가열을 거치지 않아 풍부한 향과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올레산과 폴리페놀, 비타민E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심혈관 건강, 염증 억제, 피부 개선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과 올리브오일의 관계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을 식단에 적절히 포함시킬 경우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포함된 ‘올레산’과 ‘폴리페놀’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급상승을 막아주는 데 기여한다.
또한, 지방을 건강한 형태로 섭취하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식후 혈당 급등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시중에는 다양한 올리브오일이 판매되고 있지만, 당뇨병 관리를 위한 목적이라면 반드시 ‘엑스트라버진(Extra Virgin)’이라는 문구가 적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엑스트라버진은 산도 0.8% 이하의 최고급 등급이며, 가열이나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통기한과 생산일자, 원산지, 보관 방식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냉암소 보관이 가능한 유리병 제품이 좋고, 스페인·이탈리아·그리스 등 올리브 산지에서 직수입된 제품이 신뢰도가 높다.
섭취 시 주의사항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몸에 좋다고 해도 과용은 금물이다.
하루 12큰술(약 1530ml) 정도가 적당하며, 가열하지 않고 샐러드나 요거트, 찐 고구마나 삶은 달걀 위에 뿌려 먹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고온에서 가열하면 산화되기 쉬워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선택은 작지만 꾸준한 실천에서
올리브오일 하나 바꾼다고 해서 당뇨가 완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당뇨병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지방 섭취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가정의 기름을 점검해보고, 혈당을 위한 작은 변화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